비전공자를 위한 트레이너 로드맵 Trainer Roadmap for Non-major

아무래도 체육쪽으로 진학하신 분들의 경우에는,
주변에서 현직 트레이너로 일하시는 분들을 찾기가 어렵지 않고,
그들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일자리를 제안 받는 등 좋은 기회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
하지만 비전공자의 경우에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경우가 많다.
물어볼 사람도, 이끌어줄 사람도.
내가 겪었던 방황을 그들이 겪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 비전공자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
개인적인 생각과 경험으로 쓴 글이니, 디테일하게 파고들면 반례도 충분히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나의 개인적인 경험에선 대체로 이런 경향을 보였다 정도로 알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1.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기본 조건

아무래도 자격증이 되겠다.
'자격증이 없어도 일만 잘한다'라고 혹자들은 말하지만,
그건 전공자이거나, 대회 입상 경력이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우린 비전공자이고, 보통 대회도 안나가봤을 것이다.
보통 당신의 회원들이 당신을 평가할 때는 프로필을 본다.
(물론 평소의 행실 등도 볼 것이고, 중요하지만. 당신을 처음 본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것은 프로필 정도이다)
전공자 분들은,
XX체육대학 XX전공
이라고 1줄 채울 수 있으시고,
입상 경력자 분들은,
XXX대회 XXkg 급 XX수상
이렇게 1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채울 수 있을까?
대학을 졸업했다면, 본인의 학력을 써도 된다.
하지만 체육쪽 자격이나 경력이 아무것도 없는데,
XX문과대학 XX학 전공
이렇게만 써놓으면 보는 사람입장에서는 읭? 스러울 것이다.
물론 비전공자라는 것은 오히려 상대방에게 장점으로 다가올수도 있다.
그 사람의 실력을 어느정도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은 경력이나 자격이 있다면 말이다.
하지만 저것 하나로는 아무것도 안된다.

2020년에 XX크루 어플에 등록한 나의 프로필이다. 비전공학력이긴 해도 다양한 경력 및 자격이랑 있으면 그래도 비전공자로서 이 사람이 실력이 없을 것 같다는 느낌은 주지 않는다.

최소한 내가 체육쪽에 지식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자격, 경력, 전공이 필요하다.
우린 이제 막 트레이너가 되려는 비전공자이니, 경력과 전공은 없다.
방법은 자격 뿐이다.
트레이너 관련된 자격은 차고 넘친다.
아마 몇백개는 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중에서 어떤 것을 취득해야 할까?

 

바로 '스포츠지도사2급(보디빌딩)'이다.

몇몇 분들은 아니 더 좋은 교육과정을 가진 자격도 많은데 왜 하필 이거냐고 물으실 수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스포츠지도사2급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1. 국가공인 자격이다. (그래서 시험과정에 부정행위가 있기 힘들어, 신뢰도가 높다.)
2. 기초가 되는 지식들을 광범위하게 담고 있다. (스포츠교육학, 심리학, 윤리, 운동 생리학, 역학, 한국체육사 등에 대해 필기 시험을 본 후, 실기와 구술에서는 보디빌딩에 대한 지식을 시험한다.)
3. 법적으로 필요한 순간이 생길 수 있다. (흔치 않은 경우지만, 간혹 어떤 사업장의 경우에는 사장도 직원들도 아무도 체육지도자 자격증이 없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법적으로 체육시설을 운영할 수 없게 된다.)
4. 난이도가 시작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그렇게 어렵지도, 쉽지도 않다. 나같은 경우 필기를 1달 정도 준비했다. 지금은 조금 더 어려웠졌다니, 아예 관련 지식이 없다면 조금 더 시간을 들여야 할 것 같다.)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이후에 현장에 뛰어들어보면 알 수 있겠지만,
돈만 내면 필수 이수시간도 없고, 시험 점수도 상관없이 자격을 발급해주는 민간자격증들이 종종 보인다.
(국가 차원에서 민간자격증 등록신청에 대한 검토를 더 확실하게 하고 이후 관리 하면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에 비해 국가공인 자격들은
국가차원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현저히 적고, 그렇기에 신뢰 받을 수 있다.

물론 돈이 정말 많거나 엄청난 인맥으로 할려면 하겠지만, 걸리면 받는 불이익에 비해 얻는 것은 작고 귀여운 자격증 하나다. 나쁜 마음을 가졌어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머리를 쓰는게 훨씬 낫다.

또한 실제 현장에서 쓸만한 지식들의 기초가 되는 부분을 다루기 때문에, 나중에 이것들을 토대로 다른 지식을 쌓기에 좋다.
(ex: benchpress만 해도 정말 다양하게 할 수 있다. 그립을 넓게, 좁게, 체인을 걸고, 덤벨로, 바벨로, 케틀벨을 거꾸로 들고..등등 하지만 시험에서는 가장 standard한 방식에 대해 다룬다. 우리는 이제 이 정석을 가지고 다양하게 변주를 주면 된다.)
그래서 나는 처음 트레이너를 시작한다면 우선 스포츠지도사2급을 취득하는 것을 추천하며, 비전공자의 첫스텝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더 상급의 자격증을 취득할 실력이 있다면 바로 그것을 도전해도 좋다. 어쨋든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공신력있는 자격증이다.)

 

그외에 신체적인 부분들도 물론 필요하다.

당신이 꼭! 엄청난 몸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상대방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정도의 몸관리는 필요하다.

아무리 뛰어나도 일반인들에겐 신뢰감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저런 몸을 가진 사람들 중에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도 많다.
그 사람들은 특정분야에서 이미 뛰어난 경력과 실력을 보여준 사람들이며, 특정 층(스포츠 선수나 스포츠 매니아)을 대상으로 할 것이다.
(그들쯤 되면 바쁜 일과로 인해, 자신의 몸을 돌볼 시간이 없다. 의사가 건강하지 않은 것이랑 비슷하다)

그런데 일반 fitness center에서 일하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아무 경력없는 실력을 보여준 적이 없는 트레이너가 관리되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면, 회원들의 신뢰를 얻긴 힘들 것이다.
위에서 말했듯이 엄청난 몸을 말하는게 아니다.
다만 어느정도 회원들의 wannabe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람들의 욕구는 다양하고 제각각이다.
누군가는 세계1등 같은 몸을 원할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냥 건강한 몸을 원할수도 있다.
세계1등을 원하는 사람은 그런 몸이나 경력을 가진 사람에게 갈 것이다. (선수부, 아카데미 등등)
그렇다면 일반 fitness center에서 일하는 신입트레이너인 당신이 마주할 사람들의 욕망은 어떨까?
그 욕망의 실현이 되어야 한다. 특히 우리처럼 아직 경력이나 타 자격이 없다면.
일반인들의 욕망은 생각보다 소소하다.
보통 '딱 이정도만 되어도 좋겠어요'라면서 자신의 wannabe를 말씀하신다.
(물론 그 중엔 너무 높은 목표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가 지레 겁먹고 상상한 목표보다는 낮다.)

한마디로 내가 생각하는 트레이너의 기본적인 신체적 조건은,
"건강에 이상이 없어보이며, 그래도 주변사람 2~3명 한테 '너 정도만 되도 소원이 없겠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몸"
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신체적 조건도 갖추고 스포츠지도사2급도 취득했다.
이제 무엇을 해야할까?

 

2. 이후의 행보

이제 기본적인 자격은 갖추었고, 신입트레이너로서 취직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다.
구인정보와 면접에 관한 것은 아래 글을 참고하자.
https://strengthandconditioning.tistory.com/30?category=1066779

비전공자로 취직하기(트레이너 편) Finding a job as Non-major(fitness coach)

이제 열심히 일하다 보면 계속해서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올 것이다.
사실 트레이너는 그 진입장벽과는 상반되게, 계속 공부해야 하는 직업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까?
우선 세상에 좋은 책들은 너무 많지만,
이후 이직을 위해 서류를 제출할때나, 회원들이 프로필을 볼 때를 위해 프로필에 들어갈 자격을 더 늘려서 나쁠 것은 없다.
당신을 서류만으로 판단해야하는 인사담당자 혹은 고객에게 그들이 볼 수 있는 지표를 제공 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혼자서 공부 많이 했다고 해봤자, 그에 관련된 자격이나 경력이 없다면 당신을 처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마이너스 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에도 자격증을 추천한다.
물론 수료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자격을 추천한다.
사전적의미는 다를 수 있겠지만,
수료라는건 말그대로 그 교육을 '들었다'이고,
자격이라는건 교육을 필수시간이상 이수하고, 그에 대한 시험에 통과하여 자격이 있다는 걸 '인증했다' 라는 뜻이라고 보면된다.
물론 수료차원의 교육 중에도 좋은 교육이 너무 많고, 그 교육의 질 또한 결코 낮지 않다.
하지만 수료만 가득한 프로필과 몇개 안되더라도 자격이 있는 프로필 중 선택하라면 나는 후자를 선택한다.
자격은 최소한 그 사람이 그 자격에 대해 어느정도 수준의 지식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하니깐 말이다.
(스포츠지도사2급 정도의 자격증만 있고 수료만 가득하다면 당신의 고객들은 몰라도, 최소한 인사담당자는 '뭔가 열심히는 하는 것 같은데...쩝..애매하네'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럼 도대체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야 할까?

우선 위에서도 말했듯, 한국에는 자격증이 너무 많다. 좋은 자격증도 너무 많다.
하지만, 나쁜 자격증도 너무 많다.
나쁜 자격증이란?
자격이란 건 보통, 필수 이수시간과 시험의 통과가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이 나쁜 자격증들은 돈만 입금되면 위의 2가지에 대한 관리를 개판으로 한다.
(ex: 교육시간 대부분을 불참해도 자격증이 발급되는 경우, 시험이 따로 없거나 성적이 저조해도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경우, 혹은 2가지 다 포함되는 경우 등 )
혹은 교육 자체의 질이 낮은 경우도 있다.
(ex: 입문자들은 잘 모른다는 것을 이용하여,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거나, 정말 기초적인 내용들만 다루는 경우 등.)
보통 이제 막 입문한 트레이너들의 향상심을 악용해서 돈을 벌고자하는 자격증들이 이에 속한다.
(악용이라고 쓴 이유는, 이런 향상심을 이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이다.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돈을 받으면 아무 문제가 없지만, 이들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자격증의 조건은 공신력이 있는가? 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자격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공신력 있는 단체에서 발급한 자격증인가이다.


여기서 말하는 공신력 있는 단체란,
이전부터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고, 시험에 부정행위가 개입할 소지가 없으며, 자격 발급에 대한 관리가 철저한 단체인가를 말한다고 보면 된다.
(아무리 좋은 교육을 제공해도 시험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발급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 교육을 절반도 이해못한 사람도 자격증을 발급 받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질 낮은 교육의 자격증 같은 경우에는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런 공신력있는 자격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국가공인 자격증

국가공인 체육지도자 자격증의 종류. 그 중에 건강운동관리사를 보통 최고로 친다.

다양한 자격증들이 있고, 특정 분야에서는 해당 자격증이 있어야만 취업이 가능하기도 하다.
그 중 건강운동관리사 같은 경우는 난이도가 좀 있지만, 국민체력100센터 등 나라에서 운영하는 곳에 취업도 가능하다.
(실제로 건강운동관리사의 경우 다른 국가공인자격들보다 합격률이 낮다.)
보통 건강운동관리사의 경우, (1급 스포츠지도사와 함께,) 2급 스포츠지도사의 상위호환으로 보기 때문에, 조금 더 빠르게 가시는 분들은 처음 부터 바로 건강운동관리사를 취득하기도 한다.(주로 대학에서 어느정도 공부를 하신 전공자분들이 많다.)

2. NCCA 인정 자격증
NCCA(National Commission for Certifying Agencies)는 미국의 전국 자격 기관위원회이다.
미국의 국가공인자격증에 대한 권리를 위임받은 기관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즉, NCCA에서 인정한 자격증들은 미국의 공인자격증으로서의 위치를 가진다고 보면된다.
그리고 이런 NCCA 인정 자격증들은 세계 어디를 가도 인정해주는 편이다.
(sns에 NCCA인정 자격증들의 이름을 검색해보면 수많은 세계각지의 트레이너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이런 NCCA 인정 자격증 중 한국에서 마주할수 있는 가장 큰 단체는 3가지 정도가 있다.
바로 ACSM과 NSCA, NASM이다.

NCCA와 대표적인 단체들

위의 3 단체들이 그나마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한국에선 가장 활성화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 3개 단체들 모두 공신력있는 기관이기에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와 조금 더 가까운 자격을 취득하면 될 것 같다.
우선 3개 단체 각각 특징이 다르니 한번 살펴보고 고민해보길 바란다.


ACSM(American College of Sports Medicine)
-ACSM 같은 경우는 이름 부터 미국스포츠의학회이다. 다른 단체보다 조금 더 임상과 관련된 성격을 가지고 있다.
간단히 말하면, 질환을 가진 사람들을 건강한 일상으로 복귀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 심장질환 때문에 의사에게 운동을 권고 받은 경우 등)
생각보다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40세 이후 부터는 특정질환없이 건강하신 경우가 잘 없다.
개인적으로도 크게는 뇌질환을 가지고 계시거나, 무릎 연골 치환 후 찾아오시는 등 정말 다양한 경우가 있고, 생각보다 현대인들은 많은 질환을 가지고 있다.
추천하는 사람: 실제 현장에서 사람들을 만나보니 생각보다 큰 질환을 가진 사람이 많았고, 그분들에게 운동을 지도하고 싶었으나, 관련 지식이 없었던 사람. 혹은 운동을 통해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게 하고 싶은 경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는 것은 치료가 아니라 운동이다. 치료는 의사나 의사의 지시를 받은 의료계 종사자들이 하는 것이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의사로부터 운동을 권고받은 사람들을 그 사람이 가진 질환에 대한 지식에 기초하여 운동을 도와주는 일이다.)


NSCA(National Strength and Conditioning Assiciation)
-NSCA는 미국 체력관리협회이다. 다른 단체들 보다 조금 더 선수들의 트레이닝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일반인들의 체력관리에 대한 것도 다루지만, 선수들에 대한 트레이닝과 퍼포먼스 향상에 대해 더 집중하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장에는 꼭 선수가 아니여도, 어떤 스포츠적 목적을 가지신 분이 오는 경우도 꽤 있다. 마라톤을 완주하고 싶다거나, 테니스를 더 잘치고 싶다거나, 축구할 때 도움이 되고 싶다거나, 그런 분들의 돕기 위해선 체력관리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추천하는 사람: 나는 어떤 스포츠적 목표를 가진 사람의 목표 달성을 도와주고 싶다.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훈련을 제공하여 더 높은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스트랭스와 컨디셔닝에 대해 조금 더 파고들어가고 싶다.


NASM(National Academy of Sports Medicine)
-NASM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활발한 단체중에 하나이다. 다른 2단체에 비해 교육이나 관련 활동들이 제일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대신 시험비가 제일 비싸다). NASM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일반적인 사람들에 대한 케어에 집중한다고 보면 된다(물론 NASM 내에도 선수트레이닝도 있고, 임상에 대한 내용도 있다. 하지만 다른 두 단체에 비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반인들에 대한 자세평가 및 운동을 통한 교정등에 좀 더 집중하는 성격을 보인다.
현장에서 마주하는 대다수의 건강한 사람들도 약간의 신체적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문제들은 오히려 운동을 하면 할 수록 더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서, 미리 케어해주는 것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추천하는 사람: 현대사회의 대다수가 가지고 있는 질환까지는 아니지만 불편을 야기하거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몸의 이상들을 케어해주고 싶다. 조금 더 많은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

지금 당장 결정하려고 하기보다는 실제로 일을 해보면서 느낀 다음에 본인이 조금 더 배우고자 하는 욕심이 생기는 분야에 집중하는 단체를 고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본인에게 자주 닥치는 상황, 혹은 미래의 진로 등에 대한 고민을 해보고 결정하길 바란다.
(전부 다 하기엔 시험비가 생각보다 비싸다... 시험준비를 위한 연수까지 듣는다면 더더욱..)

대부분의 미국 시험이 진행되는 피어슨뷰 센터의 시험장

아 그리고 여담이지만 시험이 엄청 빡빡하게 진행된다.
피어슨뷰 센터라고 이런 체육계 자격증 말고도 다양한 미국 자격증들의 시험을 치르는 센터가 있다.
위의 사진처럼 생겼으며, 들어가기전에 금속탐지기 검사+신체검사까지하며,
들어가서 사방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와 뒷면 유리창 너머의 직원이 부정행위를 감시한다.
(이렇게 빡세게 관리하니 신뢰를 줄 수 있는 것 같다.)

본인도 처음 피어슨뷰 센터 갔을 때 거의 공항 심사대 급의 절차와 엄숙함에 약간은 압도되었다.
여러분들은 이 글을 읽고 조금은 덜 긴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신있으면 바로 윗급으로 가도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이미 몇년 일하다가 선수트레이닝을 하게되서, NSCA 자격증을 취득 했는데, CPT같은 경우는 건너뛰고 취득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런 3가지 단체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CPT(Certified Personal Trainer)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 윗급의 다양한 자격증들을 취득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윗급의 자격증들은 난이도가 있지만, 어떤 단체든 CPT자격증은 스포츠지도사2급과 동일하거나 조금 더 어려운 정도이니, CPT부터 차근차근 나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경력이 있으신 분들은 바로 윗급으로 가도 좋을 것 같다.

3. 그외 국내 사설협회 자격증
위의 단체들은 누가봐도 공신력 있는 곳이지만, 국내 사설협회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아직 많다.
물론 논란 없이 여긴 공신력이 있다! 싶은 곳도 있지만 혹시 여기여기 외에 다른 사설협회는 전부 야매야!
라는 말처럼 받아들일 수 있으니 말을 아끼겠다.
아마 위의 국가공인 자격증이나, NCCA인정 자격증들을 취득하다보면 함께 시험 보거나 연수 듣는 사람들로부터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게 정말 중요하다. 나 또한 그랬지만, 인터넷에선 얻을 수 없는 중요한 정보들은 결국 사람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3. 자격을 취득했다! 그 다음은?

고생하셨습니다!
사실 이미 여기까지 왔다면,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을테고, 일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교육을 듣거나 공부하는 과정에서,
많은 업계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을 것이고 많은 정보 또한 접했을 것이다.
한마디로 트레이너 업계에 대한 통찰력이 어느정도 생겼을 것이다.
이제 그 통찰력과 업계에 들어와서 얻은 정보들을 이용해 앞으로의 진로를 정하면 좋을 것 같다.
보통 트레이너의 행보는 5가지이다.

1. 피트니스센터(일반 헬스장 혹은 피티샵) 종사 혹은 운영.
2. 선수 트레이닝 센터 종사 혹은 운영.
3. 프로구단 내 트레이너.
4. 국가 계약직 혹은 공무원 취업.
5. 온라인 혹은 오프라인 강사.


1번, 5번 같은 경우는 보이는 프로필과 개인의 능력이 중요하다면,
2번, 3번 같은 경우는 약간의 인맥이 필요할 수도 있다.
(몇몇 종목은 학연이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고, 선수 트레이닝 센터 같은 경우도 어느정도 인증된 사람을 원하기 때문에 지연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4번 같은 경우는 특정 자격증이나 경력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본인이 어느길로 나아갈지, 나는 어떤 길을 갔을 때 조금 더 재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길 바란다.
이런 고민들이 따라오고 필요한 것들을 향해 나아가면 금방 닿을 수 있을 것이다.
혹은 위의 5가지 경우 말고 다른 길도 많으니, 본인 만의 최적의 로드맵을 건설할 수 있길 바란다.
아직 나도 뜨내기라 많은 도움이 되진 못했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